이름도 생소한 눈개승마 –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자연의 선물

최근 웰빙 열풍과 함께 자연에서 나는 다양한 산채 식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직 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뛰어난 맛과 건강 효능을 자랑하는 식물이 바로 **‘눈개승마’**입니다. 이름도 독특하고 낯선 이 식물은 강원도, 경북 북부 등 청정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귀한 산나물로, 봄철 한정 기간에만 채취할 수 있어 더 특별한 존재감을 가집니다.

눈개승마란 무엇일까?

눈개승마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Aruncus dioicus var. kamtschaticus입니다. 흔히 ‘개승마’라고도 불리지만, 지역에 따라 ‘눈꽃나물’, ‘눈나물’, ‘백두산나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특히 눈이 녹은 뒤 나오는 첫 새순을 채취한다고 해서 ‘눈개승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식물은 봄철 새순이 먹을 수 있는 부위로, 잎과 줄기에서 퍼지는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인상적입니다. 미나리와 고사리의 중간쯤 되는 식감으로, 한번 맛본 사람들은 매년 봄이면 찾게 되는 별미입니다.

눈개승마의 맛과 요리법

눈개승마는 쌉쌀한 맛과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진 식재료입니다. 처음에는 입 안에서 은은한 쓴맛이 퍼지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느껴져 산채 특유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또한 식감이 탱탱하고 질기지 않아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대표적인 조리법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물 무침: 데친 눈개승마에 참기름, 마늘, 소금, 들깨가루 등을 넣고 무쳐 먹으면 향긋한 봄나물이 완성됩니다.

된장국 또는 찌개: 된장과 함께 끓이면 깊은 맛이 살아나고, 부드러운 식감이 국물요리에 제격입니다.

튀김 요리: 반죽을 입혀 살짝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별미가 됩니다.

비빔밥 재료: 고사리, 도라지와 함께 올려 먹는 비빔밥 재료로도 매우 좋습니다.


요리 전에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특유의 쓴맛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이며, 데친 후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눈개승마의 건강 효능

눈개승마는 단순히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건강에 매우 유익한 기능성 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산야초로 자라는 특성상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자라, 자연 그 자체의 에너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산화 효과: 눈개승마에는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항염 효과: 민간에서는 눈개승마가 관절염이나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한방에서도 몸의 열을 내려주는 약초로 활용됩니다.

간 기능 보호: 음주 후 간 해독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소화 개선 및 혈압 조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화불량에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식품입니다.


이처럼 눈개승마는 자연이 준 귀한 건강식으로, 몸에 이롭고 맛까지 좋은 ‘착한 나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개승마, 언제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눈개승마는 주로 4월~5월 초 사이에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채취되며, 이 시기에는 일부 직거래 장터나 농가, 온라인 산지 직송몰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냉동 제품이나 건조 제품으로도 유통되고 있어, 제철이 아니더라도 일부 형태로 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채취 시기는 매우 짧고 채취량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하기 쉽지 않은 귀한 나물로 분류됩니다. 산에서 무분별하게 채취하면 멸종 위기를 맞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합법적으로 재배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인증된 산나물 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눈개승마’는 아직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보석 같은 식물입니다. 한 번 맛을 보면 그 매력에 빠져 매년 봄이 기다려질 정도로 특별한 나물입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다가오는 봄, 산에서 나는 보약 ‘눈개승마’로 우리 식탁에 자연의 건강함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